성 건강 검진은 매년 받는 국가 일반건강검진과 동일하지 않습니다. 성매개감염병(STI) 검사는 증상이 없어도 성생활을 시작한 이후라면 정기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어떤 항목이 있는지, 언제 어디서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합니다.
국가 일반건강검진에서는 성 건강 검사를 받을 수 없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제공하는 일반건강검진은 만 2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2년에 1회 실시합니다. 이 검사에는 신체 계측, 혈액 검사, 소변 검사, 흉부 방사선 촬영 등이 포함되지만 성매개감염병 관련 검사는 없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일반건강검진 실시안내에 따르면, 검사 항목은 문진과 진찰, 신장·체중·비만도, 시력·청력, 혈압 측정, 혈액 검사(혈색소, 공복혈당, 총콜레스테롤, HDL 콜레스테롤, 트리글리세라이드, LDL 콜레스테롤, 간기능), 소변 검사(요단백), 흉부 방사선 검사, 구강 검진으로 구성됩니다. 성매개감염병 검사는 별도로 받아야 합니다.
성매개감염병 검사는 어떤 항목이 있는가
질병관리청의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성매개감염병을 세균(매독, 임질, 클라미디아, 연성하감), 바이러스(후천성면역결핍증, 성기단순포진, 첨규콘딜롬), 원충(트리코모나스), 곰팡이(칸디다증), 기생충(사면발이, 옴)으로 분류합니다. 이 중 흔히 검사하는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HIV 검사
후천성면역결핍증을 일으키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검사는 혈액 검사로 이루어집니다. 항체 검사가 기본이며, 결과는 대개 1~2주 내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건소에서 무료로 익명 검사가 가능합니다.
매독 검사
매독균(Treponema pallidum) 감염 여부는 혈청 검사로 확인합니다. 매독은 감염 후 2~6주의 잠복기를 거쳐 1기, 2기, 잠복기, 3기로 진행합니다. 조기에 발견하면 벤자틴 페니실린 1회 근육주사만으로 완치가 가능하지만, 치료하지 않으면 수년에서 10년 이상 경과 후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임질 및 클라미디아 검사
임질균(Neisseria gonorrhoeae)과 클라미디아(Chlamydia trachomatis)는 요도, 자궁경부, 직장, 인후의 소변 또는 면봉 검체로 PCR 검사를 시행합니다. 클라미디아는 비임균성 요도염의 가장 흔한 원인균이며, 전체 원인의 약 3060%를 차지합니다. 임질은 무증상 감염의 비율이 6080%로 높기 때문에 증상이 없어도 검사가 필요합니다.
성기단순포진 검사
단순포진바이러스(Herpes simplex virus) 감염은 수포(물집)가 있을 때 그 부위를 면봉으로 긁어 바이러스 배양 검사 또는 PCR 검사를 시행합니다. 항체 검사로도 확인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성인이 1형 단순포진 항체를 가지고 있어 정확도가 떨어집니다. 재발은 수개월 간격으로 반복될 수 있습니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검사
첨규콘딜롬(생식기 사마귀)의 원인인 HPV는 자궁경부 세포 검사(자궁경부암 검진)와 함께 시행됩니다. 고위험형 HPV(예: 16형, 18형)에 반복적으로 감염되면 자궁경부암, 질암, 항문암 등으로 진행할 수 있어 정기적인 검사가 중요합니다.
검사는 어디서 받나
검사 장소는 원하는 검사 항목과 비용 부담에 따라 달라집니다.
보건소
전국 보건소에서 HIV 및 매독 검사를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익명 검사가 가능하며, 결과는 1~2주 정도 소요됩니다. 성매개감염병 예방 및 관리사업의 일환으로, 일부 보건소에서는 임질, 클라미디아 검사도 함께 제공합니다.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피부과
병·의원에서는 모든 항목의 검사가 가능합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항목과 비급여 항목이 다르므로, 방문 전에 검사 비용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항목별로 소변 검사, 혈액 검사, 면봉 검체 채취 등으로 진행되며 결과는 대개 1~2주 안에 나옵니다.
검사 시기와 준비
증상이 없을 때는 성관계 후 최소 2주가 지난 뒤 검사하는 것이 정확도를 높입니다. 검사 전 1~2시간 동안 소변을 참지 말아야 하는 경우(소변 검사)도 있으므로, 검사 기관에 사전 문의합니다. 또한, 검사 당일 성관계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한 사람
질병관리청은 다음과 같은 경우 정기적인 성매개감염병 검사를 권장합니다.
- 새로운 파트너와 성관계를 시작할 때
- 콘돔 없이 성관계를 가진 경우
- 복수의 성 파트너가 있는 경우
- 성매개감염병 증상(배뇨 통증, 분비물, 생식기 궤양, 가려움증)이 있을 때
- 임신을 계획 중이거나 임신 중인 경우
마무리
성 건강 검진은 국가 일반건강검진과 별개로 준비해야 합니다. 보건소와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피부과에서 원하는 항목을 선택해 검사할 수 있습니다. 성매개감염병은 대부분 치료가 가능하지만, 무증상 감염이 흔하므로 정기적인 검사가 가장 확실한 예방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