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후에 생기는 통증은 원인에 따라 대처가 달라집니다. 하루 이틀 안에 가라앉는 통증과 며칠 이상 이어지는 통증은 서로 다른 신호이며, 뒤쪽은 검사로 원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디가 언제부터 어떻게 아픈지에 따라 찾아갈 진료과와 받게 될 검사가 갈리므로, 그 구분부터 정리합니다.

통증의 위치와 시점부터 구분합니다

같은 성관계 후 통증이라도 몸이 가리키는 곳이 다릅니다. 아래 세 갈래로 나누면 다음에 무엇을 할지가 분명해집니다.

주된 느낌함께 나타나는 것먼저 살펴볼 갈래
소변볼 때 화끈거림, 잦은 요의잔뇨감, 아랫배 통증방광과 요도
삽입할 때 입구가 쓰라림분비물 변화, 가려움질염 계열
아랫배 깊은 곳의 통증발열, 오한위쪽으로 번진 감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방광염의 증상으로 빈뇨, 절박뇨, 배뇨통, 잔뇨감, 치골 위쪽 하복부 통증, 혈뇨를 듭니다. 급성 단순 방광염은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 일상에 지장을 준다고 설명합니다. 통증이 서서히 쌓였는지 갑자기 시작했는지도 함께 기록해 두면 진료에서 쓸모가 있습니다.

소변볼 때 아프다면 방광염을 먼저 확인합니다

질병관리청 자료는 성관계가 외부 세균을 요도 안으로 밀어 넣는 작용을 해 여성 방광염 발생과 관련된다고 설명합니다. 다만 같은 자료는 이것이 성병이 아니며, 자신의 장내세균이 질을 거쳐 들어오는 것이라고 밝힙니다. 원인균의 약 80%는 대장균을 포함한 장내세균입니다.

검사는 세 가지가 순서대로 쓰입니다. 담금봉 신속검사로 염증과 혈뇨 여부를 빠르게 보고, 소변 분석검사에서 현미경으로 백혈구와 세균을 확인합니다. 세균의 종류와 항생제 감수성까지 보는 소변 배양검사는 결과가 나오기까지 2~3일이 걸립니다.

복용 기간은 짧은 편입니다. 질병관리청은 급성 단순 방광염의 항생제 복용 기간을 35일 정도로 설명하며, 한 번 복용으로 끝나는 항생제도 있다고 밝힙니다. 일부는 저절로 회복되지만, 23일 안에 나아지는 기미가 없으면 항생제가 필요하다고 덧붙입니다.

발열이나 오한 같은 전신 증상이 함께 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같은 자료는 이때 신우신염을 의심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기다려 보는 선택지를 두지 않고 그날 진료를 받는 편이 안전합니다.

삽입할 때 아픈 통증이 반복되면 질염 계열을 봅니다

질병관리청은 질염을 세균성 질염, 트리코모나스 질염, 외부생식기-질 칸디다증, 염증성 질염, 위축성 질염 등으로 나눕니다. 공통 증상으로는 분비물 증가와 냄새, 화끈거림, 가려움증, 성교통, 배뇨통을 듭니다. 성관계 시 통증이 여러 종류에 걸쳐 나타나는 증상이라는 뜻입니다.

자료가 성교통을 직접 언급한 종류는 셋입니다. 칸디다증에서는 쓰림과 화끈거림, 자극감과 함께 성교통이 있을 수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염증성 질염에서도 화끈거리는 자극감이나 성교통이 나타날 수 있고, 위축성 질염에서는 성교통과 성교 후 출혈이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확인 방법은 분비물을 직접 보는 것입니다. 분비물을 생리식염수에 섞어 슬라이드에 올린 뒤 현미경으로 관찰하고, 질 내 산성도를 재는 pH 측정과 수산화칼륨을 쓰는 휘프 검사를 함께 합니다. 특정 미생물을 짚어야 할 때는 핵산증폭검사를 씁니다.

종류에 따라 쓰는 약이 다릅니다. 세균성 질염에는 메트로니다졸이나 클린다마이신을 쓰고, 트리코모나스 질염에는 메트로니다졸 경구제를 쓰며 치료율은 약 95%로 설명됩니다. 칸디다증에는 아졸 계열 항곰팡이제를 국소로 쓰고, 위축성 질염에는 국소 에스트로겐 질크림을 씁니다. 종류를 스스로 가려내기 어렵기 때문에 약을 고르기 전에 분비물 검사가 앞섭니다.

통증이 없다고 해서 확인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성매개감염병은 증상이 드러나는 방식이 성별에 따라 다릅니다. 질병관리청 자료는 남성의 경우 증상이 비교적 빨리 나타나는 편이며 요도염이 흔하다고 설명합니다. 배뇨 시 통증과 작열감, 요도 분비물, 성기 통증이나 불편감이 주요 증상입니다.

여성은 증상이 없는 감염이 더 흔하다고 같은 자료는 밝힙니다. 감염이 자궁과 난관을 거쳐 복막까지 퍼지면 합병증이나 중증 감염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임질은 증상이 없는 감염의 비율이 60~80%에 이릅니다.

잠복기도 병원체마다 다릅니다. 임질은 27일, 클라미디아는 13주, 성기단순포진은 210일, 매독은 26주, 첨규콘딜롬은 1~3개월입니다. 통증이 시작된 날짜만으로 원인을 짚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파트너도 함께 검사와 치료를 받는 쪽이 좋습니다. 질병관리청은 파트너가 함께 치료를 받아야 완치율을 높이고 추가 전파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한쪽만 약을 먹으면 회복한 뒤 다시 옮는 흐름이 반복됩니다.

어느 과에 가고 무엇을 준비하나

증상의 중심이 어디인지에 따라 과를 고릅니다. 소변 증상이 중심이면 비뇨의학과, 분비물과 삽입 시 통증이 중심이면 산부인과에서 시작합니다. 발열이나 오한이 함께 있으면 과를 고민하기보다 그날 진료가 가능한 곳을 먼저 찾습니다.

가져갈 것은 검사지가 아니라 기록입니다. 증상이 시작된 날짜, 아픈 위치, 분비물의 변화, 마지막 성관계 시점, 복용 중인 약을 메모해 갑니다. 소변검사를 하게 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병원에 도착하기 직전에 소변을 비우지 않는 쪽이 좋습니다.

재발을 줄이는 생활 습관도 자료에 나와 있습니다. 하루 1.5리터 이상 수분을 마시고, 소변을 참지 않으며, 성관계 후에는 바로 소변을 봅니다. 배변 후에는 앞에서 뒤로 세정합니다. 질병관리청은 과도한 질 세정이 유익균을 없애 방광염 발생 위험을 높인다고 설명합니다.

정리

성관계 후 통증은 위치와 지속 기간으로 갈래를 나눌 수 있고, 갈래마다 확인 방법이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소변 증상은 소변검사로, 분비물과 삽입 시 통증은 분비물 검사로 확인합니다. 통증이 2~3일 안에 가라앉지 않거나 발열이 함께 오면 그날 진료를 받습니다. 파트너가 있다면 함께 검사받는 것이 재발을 줄이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