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자주 아프고 갑자기 화장실에 가야 하는 상황이 반복된다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느끼게 됩니다. 이런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과민성장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과민성장증후군은 특별한 기질적 원인 없이 복통, 복부 팽만, 설사나 변비 등의 증상이 반복되는 만성적인 장 질환입니다.
과민성장증후군이란 무엇인가
과민성장증후군은 엑스선 검사나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지만 복통과 배변 습관 변화가 지속되는 기능성 위장관질환입니다. 질병관리청 자료는 이 질환이 장운동 이상, 내장 과민성, 심리적 요인, 장내 세균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고 설명합니다.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증상이 일상생활이나 직장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과민성장증후군의 유병률은 약 10%이며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젊은 성인이나 중년 성인에게 주로 나타나고, 여성이 남성보다 약 2배 더 많이 겪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주요 증상과 특징
과민성장증후군의 전형적인 증상은 아랫배 통증과 배변 습관의 변화입니다. 복통이 심하더라도 변을 본 후에는 증상이 대개 완화됩니다. 여기에 점액질 변, 복부팽만감, 잦은 트림이나 방귀, 전신 피로, 두통, 불면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정상 배변은 사람에 따라 하루 3회에서 일주일에 3회까지 다양하지만, 출혈이 없고 배변 시 통증이 동반되지 않아야 합니다. 과민성장증후군 환자는 설사나 변비 중 하나가 주된 증상이거나 두 가지가 번갈아 나타나기도 하며 점액변이 섞여 나올 수 있습니다.
설사우세형 과민성장증후군의 경우 아침 기상 시나 아침 식사 후에 설사가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과다한 점액을 포함한 묽은 대변을 여러 번 본 후에 증상이 좋아지고, 그 후 하루 동안 편안해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소량의 음식이나 장내 가스로도 증세가 다시 악화될 수 있습니다.
복통은 가벼운 스트레스나 식사 후에도 유발될 수 있고, 배변 후에도 잔변감이 남을 수 있습니다. 그 외에 명치 작열감, 요통, 무력감, 심계항진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진단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과민성장증후군은 주로 증상에 근거해 진단합니다. 질병관리청은 로마기준 IV에 따라 6개월 전부터 시작되어 적어도 지난 3개월 동안 일주일에 1회 이상 반복적인 복통이 나타나며, 배변 횟수 변화와 변의 형태 변화가 동반되는 경우로 정의합니다.
하지만 스스로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다른 심각한 장 질환을 배제하기 위해 반드시 소화기내과 전문의를 찾아야 합니다. 의사는 신체검사, 대장내시경 검사, 혈액검사, 기생충 검사, X-선 검사 등을 필요에 따라 시행합니다.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는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50세 이후에 증상이 처음 시작된 경우, 증상이 짧은 기간에 갑자기 생긴 경우, 소화기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통증 때문에 밤에 잠을 깨는 경우, 빈혈이나 체중 감소가 동반된 경우,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 최근 항생제를 복용한 경우입니다.
설사가 주된 증상이라면 약 2주간 우유 등 젖당이 포함된 음식을 끊어보거나 수소 호기 검사를 통해 젖당불내성인지 확인하기도 합니다. 변비가 주된 증상이라면 대장 무력증이나 골반저 기능 이상을 감별해야 합니다.
생활 속에서 관리하는 방법
과민성장증후군의 증상은 식사습관과 생활습관에 따라 악화되거나 완화될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영양결핍을 방지하고 증상을 호전시키기 위해 규칙적인 식사, 충분한 수분 섭취,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권장합니다.
증상의 종류에 따라 접근법이 달라집니다. 설사가 주된 경우 자극적인 음식, 카페인, 기름진 음식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변비가 주된 경우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고 수분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식이섬유를 급격히 늘리면 복부팽만감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서서히 증가시킵니다.
저포드맙 식사요법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포드맙은 장내 세균에 의해 발효되는 저분자 탄수화물로, 소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미생물에 의해 발효되어 가스를 생성합니다. 이런 음식을 제한하면 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합니다. 질병관리청은 정신적 스트레스와 심리적 요인이 과민성장증후군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킨다고 설명합니다. 뇌와 장은 신경과 신경전달물질로 직접 연결되어 있어 뇌의 정신적 변화가 바로 위장관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명상이나 호흡법 같은 이완 기법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약물 치료와 의료진 상담
생활 관리만으로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다면 약물 치료를 고려합니다. 약물은 증상의 유형에 따라 선택됩니다. 설사우세형에는 지사제, 변비우세형에는 완하제, 복통이 심할 때는 진경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생균제도 장내 세균총을 정상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과민성장증후군 환자의 약 30%에서 담즙산 흡수장애가 나타나며, 이로 인해 설사가 유발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감염 후 과민성장증후군의 경우, 세균성 장염을 앓은 후 배변 이상과 복통이 지속되는 환자가 약 25% 정도 됩니다.
증상이 4주 이상 지속되거나 생활에 지장이 크다면 소화기내과를 방문합니다. 증상을 기록해가면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언제, 어떤 음식을 먹은 후, 어떤 강도의 통증이, 얼마나 지속되는지 등을 메모해 갑니다.
과민성장증후군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삶의 질을 현저히 낮출 수 있습니다. 적절한 진단과 관리로 증상을 충분히 조절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지속된다면 혼자 참지 말고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